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다.
아톤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4만3,000원으로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 898개 기관, 해외 59개 기관 등 총 957개의 기관이 참여해 81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386억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814억원이다.
아톤은 보안 플랫폼 PASS로 유명한 핀테크 보안기업이다. 증권사와 은행 인터넷 뱅킹 어플리케이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수 기준 금융 카테고리 상위 10개 어플리케이션 중 KB스타은행, NH스마트뱅킹, 신한 쏠, 아이원뱅크 IBK, 리브, 올원뱅크 등이 아톤의 보안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공인인증서·OTP·보안카드 등의 인증방식 없이 핀 번호나 지문인증, 홍채, 안면인식 등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라이선스 판매 방식으로 확보하고 있다. 고객이 아톤의 보안서비스에 가입할 때, 스마트폰 등 사용 기기를 변경할 때, 가입 후 일정 기관이 경과할 때마다 금융기관으로 부터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다. 최근 고객사의 증가와 어플리케이션 활용한 금융거래가 늘면서 회사의 영업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매출 16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던 실적이 지난해 매출 28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매출 177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을 달성했다.
아톤은 상장 이후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올해까지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 등 국내 금융사의 해외 법인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한 뒤 현지 고객사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톤은 7~8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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