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세 달 앞두고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세우며 판매 확대에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경기 침체, 노조 이슈 등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에 나사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할인폭을 키우거나 저금리 혜택을 적용해 주는 가하면, 현금 지원,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달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코나, 싼타페 등 주요 인기 차종 6개, 1만8,000대를 대상으로 3~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 세일즈 페스타’를 진행한다. 차종별 할인율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0%까지 다양하다. 최상위 등급 기준으로 최대 할인액은 아반떼 1.6 터보가 165만 원, 쏘나타 2.0 가솔린이 230만 원, 그랜저 3.0 가솔린은 387만 원,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19만 원, 코나 1.6 디젤은 171만 원, 싼타페 2.2 디젤은 177만 원이다. 아울러 아반떼·그랜저·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25%, 쏘나타는 2.5% 저금리 할부 혜택도 제공된다.
기아차(000270)는 모닝과 K3, 스포티지 등 8개 차종을 대상으로 30만~150만원 차 값 할인에 돌입했다. 모닝과 K3는 30만원, K5는 트림 별로 50만~150만원, 쏘렌토는 100만원, 카니발은 5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36개월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아차는 ‘더 K9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 K9이나 동급의 차량을 보유했던 고객이 K9을 구매할 경우 50만원 할인과 50만원 캐시백을 해주는 등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6, Q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택사양, 용품, 보증기간 연장 등 구입비를 지원하거나 현금 할인의 혜택을 제공한다. 상위 트림인 GDe 모델을 구입할 경우 특별 할인 혜택이나 유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중 가장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GM은 카허 카젬 사장의 지휘 아래 임팔라나 이쿼녹스의 할인폭을 300만~560만원 수준까지 키웠다. 아울러 선수금과 이자가 없는 무이자 50개월 할부 프로그램이나 이율 1%의 72개월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현금 지원과 할부가 결합된 ‘콤보 할부’ 프로그램 이용 시 최대 13%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쌍용차(003620) 역시 코란도나 티볼리를 구입 할 경우 0.9~5.9%로 저렴한 이율이나 장기 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7년 이상 노후차 보유 소비자가 쌍용차의 신차를 살 경우 30만원을 제공하는 특별 구매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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