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비디아이가 공급계약을 맺은 설비는 삼척 옥내저탄장의 화재예방 질소 주입설비로, 계약금액인 55억원은 지난해 매출액의 6.37%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15일까지다.
옥내저탄장의 경우 자연상태에서 석탄을 쌓아 보관하면 석탄이 서로 부딪히면서 하루 약 2.6도 가량 저절로 온도가 상승, 약 20여일이 지나면 자연발화 온도의 임계치를 넘어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국내 옥내 저탄장에서 자연발화 화재가 수차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설비가 바로 ‘자연발화 방지시스템’이다.
비디아이는 지난 7월 남부발전과 공동으로 해당기술의 국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비디아이의 특허는 옥내저탄장에 비활성가스인 질소가스(N2) 분사장을 설치하고, 특정주기로 가스를 공급해 옥내저탄장의 내부 및 표면온도의 상승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옥내 저탄장의 석탄 더미에 물이나 비산방지제를 뿌리거나 자연발화 연기발생 부분에 중장비를 이용해 석탄을 다져 산소를 차단하는 등의 임시방편을 써왔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비디아이의 특허기술을 이용할 경우 저탄장의 온도 이상 감지와 비활성가스 분사가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발화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정부가 2024년까지 옥내저탄장을 의무화함에 따라 향후 옥내저탄장 수주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관련 수주 영업을 통해 회사 수익성 개선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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