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맥주업체 오비맥주가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연예인을 발탁했다. 일반인 광고 효과가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과 하이트진로의 ‘테라’ 추격세를 의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비맥주는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자사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의 신규 TV 광고 ‘캬~, 갓 만든 생맥주의 맛’을 최초로 공개하고 새로운 광고모델인 에이핑크 손나은과 개그맨 김준현을 소개했다. 연예인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를 한 경우는 있지만 TV 광고 기준으로는 지난 2017년 2월 가수 지코를 앞세운 ‘카스 후레쉬’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카스는 개그맨 김준현과 가수 손나은을 모델로 발탁, 카스 특유의 신선하고 톡 쏘는 청량감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캬~’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남은자 오비맥주 카스 브랜드 전무는 “‘가장 맛있는 맥주는 공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맥주’라는 것이 맥주 업계의 오랜 정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언제나 ‘갓 만든 생맥주’처럼 신선한 맥주를 제공하고자 하는 카스의 노력을 ‘캬~’ 캠페인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유명인을 기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깨고 스타를 내세운 광고를 찍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출시된 테라는 판매 100일 만에 1억병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 말에는 2억병 판매를 돌파해 판매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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