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박용만(사진)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8일부터 10일까지 이집트를 방문해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박 회장을 비롯해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곽도영 LG전자 상무, 권춘기 삼성전자 법인장, 조상훈 현대건설 상무, 김정훈 현대로템 상무, 이관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 등 25개사 40여명으로 구성됐다.
경제사절단은 먼저 8일 카이로 나일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창립회의’에 참석한다. 이 위원회는 대한상의와 이집트기업인연합회가 만든 양국 간 새로운 경제협력 채널이다. 첫 한국 측 위원장은 김영상 대표가 맡았다. 이날 개회식에서 대한상의와 이집트기업인연합회는 경제협력의정서에 서명하고 앞으로 양국 간 협력관계 구축과 기업활동 지원, 경제 및 무역정보 교환, 투자박람회·콘퍼런스 등 경제인 행사 개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집트 측에서 암르 나사르 상공부 장관, 무함마드 마이트 재무부 장관, 사하르 나스르 투자국제협력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가 참석한다.
경제사절단은 9일에는 시시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집트의 경제발전에 한국 기업들이 기폭제 역할을 하도록 대한상의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제사절단은 10일 수에즈운하 경제특구를 방문한다. 수에즈운하 경제특구는 이집트가 세계 경제 30위권 도약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제개발계획인 ‘비전 2030’의 핵심사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향후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이집트는 1억명이 넘는 인구와 석유·가스 등 자원을 보유하고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유망 시장”이라며 “이번 경협위 창립을 통해 민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고 한·이집트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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