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 TS인베스트먼트 등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39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밸류는 1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설립된 싱가포르계 바이오시밀러 전문 제약사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와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4를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투즈뉴는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삼았다. 이 2개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글로벌 특허 만료 시점이 다가오자 복제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실정이다.
바이오기업임에도 비교적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우량한 기관들이 잇따라 투자를 집행했다. 2017년부터 산업은행·미래에셋대우(006800)·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카무르파트너스·동유인베스트먼트·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PEF와 VC들이 국내 생산법인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에 투자를 단행했다. 유전자 진단 전문 기업인 캔서롭 역시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역시 준비 중이다.시장에서 기대하는 상장 후 기업가치는 3조원 안팎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계 제약사임에도 오너가 한국인이고 여전히 바이오기업에 대한 밸류를 비교적 높게 책정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정·김민석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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