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국토 사막화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1,400㎞ 길이의 대규모 조림사업을 통한 ‘녹색장벽’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수도 뉴델리 서쪽에 길이 1,400㎞, 너비 5㎞의 녹색장벽 조성을 위해 조림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녹색장벽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 항구 도시 포르반다르부터 뉴델리 북쪽 파니파트까지 이어진다.
인도 정부의 구상이 현실화하면 인도 북서부 타르 사막 오른편에 남서-북동 방향으로 긴 초록 선이 그어지게 된다.
인도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타르 사막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함이다.
타르 사막은 서부 라자스탄주, 구자라트주, 파키스탄 등에 걸쳐있다. 20만㎢ 넓이로 세계에서 17번째로 큰 사막이다.
여기에녹색장벽은 북서풍을 타고 뉴델리 등을 덮치는 모래먼지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인도 정부는 기대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이런 모래먼지는 뉴델리의 대기오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인도 지부가 최근 추진한 콘퍼런스에서 제시됐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