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는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투자를 지속하지 않습니까. 휴넷도 오는 2021~2022년까지는 이익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 수익성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가진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 동안 휴넷의 DNA를 만들고, 0에서 1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2050년까지는 1에서 1,000을 만들어가도록 속도와 확장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휴넷은 연평균 3,000여 개 기업, 300만명이 교육을 받는 대표적인 교육기업이다. 지난 20년 동안 휴넷을 통해 교육받은 기업은 3만5,000여개(누적 기준), 수강생 수는 616만명에 달한다. 휴넷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에듀테크(Edutech)를 구축해왔다.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을 뜻한다. 휴넷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섞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과 5분 미만의 짧은 교육인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등 에듀테크를 접목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투자에 집중해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교육 분야의 구글, 애플, 아마존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넷은 이날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창립 20주년 행사도 개최했다. ‘2050 완전히 새로운 휴넷(2050 Totally Different New Hunet)’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조 대표는 ‘세계 일등 교육 기업, 행복한 성공파트너’라는 휴넷의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2022년 기업 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에 도전하고, 2030년 기업 가치 10조원, 2050년에는 기업 가치 100조원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휴넷은 B2B(기업 간 거래) 대상의 ‘랩스(LABS)’와 현재 개발 중인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대상의 ‘그로우(GROW)’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랩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학습 관리 시스템이다. 학습자에게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관리자에게는 학습자 분석과 전략을 한번에 수립하도록 만들었다. 현재 3,000여개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빅데이터를 쌓고 있다. 내년에 공개될 예정인 그로우는 개인 맞춤형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개인에 맞는 성장 및 학습 계획을 수립해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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