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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포커스]초저금리에 순이자마진 뚝뚝...은행 '비상경영' 준비

<기준금리 인하 임박...은행 초긴장>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 감소

9월 1.45%서 1.39%로 하락전망

가계부채 규제로 대출확대 어렵고

DLF사태에 비이자수익도 위축

수익원 찾기 갈수록 힘들어져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중은행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미 저금리 기조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가운데 오는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비이자수익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마다 이중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서며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1.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향후 은행의 예대마진 감소가 불가피해 NIM의 하락 속도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NIM은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2개월 연속 주담대 금리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락 폭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월 현재 시중은행 NIM은 1.45%로 추가적으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연말께 1.3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신한금투 연구원은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내년 한 차례 금리를 더 인하할 경우 연간 NIM은 약 6bp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대출 성장이 진행될 경우 NIM 하락은 일부 상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출 규모를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로 인해 ‘대출절벽’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 역시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실제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30조2,05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65억원 늘어 전월 대비 증가폭이 37.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조126억원 증가한 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3종 세트로 실수요자들까지 대출이 막히면서 은행이 수익성 지표를 개선시킬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DLF 사태로 은행의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이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 입장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하지만 DLF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식었고 규제까지 확대될 경우 은행의 수익원 찾기는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가 경기침체 대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은행 입장에서는 부실대출에 대한 경각심까지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마다 비상경영체제를 서두르고 있다. 신한금융이 대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하나은행 소속 하나경영연구소도 경영진에 비상경영을 제안했다. 은행 비상경영은 기업 대출 경색으로 이어져 자금경색의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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