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음성인식 플랫폼 기업 미디어젠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약 2년 만의 이전상장이다.
미디어젠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93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9,400~1만6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98억원으로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2000년 설립된 미디어젠은 차량용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는 회사다. 현대·기아차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직 본격적인 실적이 나고 있지는 않지만 음성인식 기술을 앞세워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음성인식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은 누적 기준 약 1,700만대에 달한다.
상장 후에는 현대차 그룹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혼다·도요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LG전자를 통해 폭스바겐 차량에도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고훈 대표이사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고객사 확대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음성 솔루션 확대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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