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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5000억 유상증자 결정

한국금융지주 지분 처리 진전 없고

자본건전성 비상등에 이사회 결의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035720)뱅크가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지분정리 이후 증자를 실시하겠다던 기존 계획을 변경해 선(先) 증자, 후(後) 지분정리’로 방향을 선회해 증자를 전격 단행했다. ★본지 10월14일자 1면 참고

카카오뱅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유상증자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대상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보통주는 1억주가 발행된다. 1주당 액면금액은 5,000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카카오 지분은 18%에서 34%로, 한국금융은 50%에서 34%-1주로 변경하려 했지만 3개월째 지분 처리에 진전이 없었다. 그사이 수차례의 유상증자로 16.85%(2018년6월말)까지 끌어올린 BIS비율은 1년 만에 5.11%포인트 하락해 11.74%를 기록중이다.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이미 자본금 부족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한 케이뱅크(10.62%)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자본 건전성과 함께 꽉 막힌 한국금융의 지분처리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이 이번 유상증자에 일부 실권주를 발생시켜 신규 투자자에게 매각할 경우 한국금융은 해당 지분만큼의 카카오 지분을 축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유상증자에서도 한국금융은 실권을 발생시켜 58%의 지분율을 50%로 낮춘 바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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