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메디포럼이 제약사 두 곳을 동시에 인수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럼은 씨트리와 아이월드제약을 동시에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메디포럼은 지난 상반기부터 임상3상 완료와 코스닥 특례상장, 신약허가신청 등을 위해서 중소 제약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앞서 김찬규 메디포럼 대표는 지난 4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임상용 약을 만들려면 제조시설이 필요하다며 중소 제약사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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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이 인수하게 된 씨트리는 1998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치매치료제 ‘리바스티그민’을 제조하고 있고, 노인성질환 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2억여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이월드제약은 메디포럼의 치매치료제 ‘PM012’임상 약을 제조하고 있는 곳으로 천연물 추출기술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다. 작년기준 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메디포럼은 지난 2월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및 개인 등으로부터 총 19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1,800억원 정도로 상장 후 가치는 1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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