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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무협회장 "美, 한국산車 관세 부과 제외해야"

쇼우 NEC 부의장 만나 요청

김영주(오른쪽)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 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을 만나 한국산 자동차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일진글로벌, 포스코 등 8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이다.

김 회장은 쇼우 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중국의 무역마찰 및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만드는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또 “한국의 대미 투자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앞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했으며 한 차례 유예된 조치 결정 시한은 오는 11월13일이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한국산 철강의 경우 미국의 반덤핑,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로 미국 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도를 운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어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미국 정부도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과 한·미·일 3국간 협력, 동맹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쇼우 부의장은 “한미 경제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대미 투자 덕분에 미국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쇼우 부의장은 또 “미국이 중국 등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국가들의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반덤핑, 상계관세 등의 분야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진출이 원활하도록 상무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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