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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풀듯…큐브 퍼즐 맞추는 로봇손

美 오픈AI, 머신러닝 접목 개발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로봇손이 큐브 퍼즐을 풀고 있다. /출처=오픈AI 유튜브




미국 기업이 로봇공학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혼자서 큐브 퍼즐을 푸는 로봇손을 개발했다.

뉴욕타임스(NYT) 15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개발 업체 ‘오픈AI’는 시연을 통해 다섯 개의 손가락이 있는 로봇손의 손바닥에 뒤죽박죽으로 헝클어진 큐브 퍼즐을 올려놓자 퍼즐을 맞춰 나갔다. 로봇손의 동작은 작고 느리고 불안정했지만 이 로봇손은 4분여 만에 큐브 퍼즐을 다 풀었다.

큐브 퍼즐을 푸는 로봇은 이전에도 개발돼 불과 1초 만에 푸는 로봇도 있었으나 사람 손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 손처럼 작동하는 로봇손을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이번에 규칙을 정하고 미세한 움직임을 설정하는 등 수개월을 씨름해야 했다. 이를 통해 로봇손은 1만년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퍼즐을 이리저리 돌리며 시행착오를 거쳐 퍼즐을 푸는 법을 학습했다. 연구진은 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로봇손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퍼즐의 색깔을 바꿨고 퍼즐의 타일 간 마찰력의 크기에도 변화를 줬다. 훈련 뒤 이 로봇손은 예상 밖의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다. 다만 아직은 10번 중 8번은 퍼즐을 떨어뜨리는 한계가 있다. 연구자인 피터 웰린더는 “큐브 퍼즐을 푸는 일은 크게 쓸모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이는 우리가 이 기술을 얼마나 멀리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NYT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기계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일일이 움직임을 프로그램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연구진은 혼자서 푸는 법을 학습하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평가했다. 창고의 소포나 화물을 믿음직하게 분류하는 로봇이나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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