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인 현대렌탈케어가 새롭게 선보인 렌털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현대렌탈케어는 시장에 늦게 뛰어든 열세를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로 극복하는 모습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커피머신, 음식물 처리기 등이 포함된 일반 생활기기 렌털부문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현대렌탈케어의 일반 생활기기 렌털 품목은 총 35종으로 전년의 10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들 제품은 정수기나 비데와 같은 전통적인 렌털 상품군에 속하지 않아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한 몫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커피머신은 지난해 말부터 도입돼 올해 9월 말까지 약 2,000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은 현대렌탈케어가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많은 결과다. 회사 측은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회사 사무실이나 음식점 등에서 맛과 향이 뛰어난 커피를 원하는 수요가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또한 8월에 출시한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 ‘멈스(MUMS-S)’도 출시 두 달 만에 500여 대가 팔렸다. 음식물 쓰레기를 별도로 수거해 버릴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정기적인 청결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현대렌탈케어는 설명했다.
현대렌탈케어는 동구전자(커피머신)과 셀리턴(LED마스크) 등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과 협업해 기존 렌털업체에서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유형의 렌털제품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렌탈케어는 올 연말까지 신형 의류건조기와 세탁기 등 5종 안팎의 대형가전을 새로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형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프레임, 소파 등 렌털 상품 구색을 추가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내년 생활기기 부문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았다.
박성수 현대렌탈케어 영업전략실장은 “생활기기 부문 제품들은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다소 높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해 준다는 점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렌탈 상품을 출시해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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