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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신창재의 뚝심 빛났다

교보생명 10년째 KSI 1위 이끌어

초대 지속가능경영 CEO상 수상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탈피해 고객 중심으로 성장하자.’

보험사들에는 생존이 화두였던 외환위기 직후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드라이브는 업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거래 대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교보생명은 심각한 경영난 속에서도 공급자 중심의 잘못된 영업 관행을 뜯어고치고 매출 확대가 아닌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춘 경영 목표 수립으로 생존 전략을 짰다. 그 결과 교보생명은 매년 5,000억~6,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내는 보험사로 탈바꿈했다.

1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표준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올해 새롭게 제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신 회장이 취임 이후 고객·재무설계사·임직원·투자자·정부·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2년 정관 개정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철학을 명시하는 등 대내외로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다졌다. 특히 2010년에는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 국제협약인 UN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고 생보 업계 최초로 201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상당수 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성 보험의 해지를 유도하는 ‘보험 갈아타기’ 마케팅을 펼칠 때 신 회장이 “고객의 보장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배신”이라며 고금리 상품 구조조정을 중단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신 회장의 고집스러운 고객 중심 경영은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UN본부에서 열린 세계중소기업협회(ICSB) 포럼에서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게 된 것.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하며,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신 회장 수상과 함께 교보생명은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 생명보험부문 10년 연속 1위에 선정, 금융업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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