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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현대重 결합, 성장의 기회"

사내 소식지 인터뷰서 첫 언급

"1.5조 자금확보돼 재무에 도움"





“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은 회사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성근(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7일 사내 소식지 인터뷰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으로의 결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최고경영자(CEO)인 이 사장이 기업결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구조로 갈 수 있다”며 “이제는 기업결합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와 우리의 미래 생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이번 기업결합 협약에 따라 자율경영과 직원들의 고용, 기자재 업체, 협력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 사장은 “선주들이 노사 대립을 가장 불안해한다”며 노조의 태도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입찰에서 선주들이 향후 노조가 기업결합 이슈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납기가 지켜지겠느냐며 우려를 표했고 결국 수주를 하지 못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교섭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장은 조선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3·4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비상경영에 준하는 경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발주 자체가 확 줄었고 선가는 바닥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우리가 건조하는 선박도 대부분 적자로 돌아섰다”며 “드릴십 매각에 제동이 걸려 현금흐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인 4,100억원 규모 드릴십 1척에 대해 판매계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이 사장은 “현재까지 수주액이 51억4,000만달러(연간 목표액의 61%)에 그쳐 매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3·4분기부터는 영업손실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수주 목표를 못 채우고 선가가 회복되지 않은 외부 환경이 이어진다면 사우들의 고용보장과 지역사회 발전, 회사의 지속 성장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장은 “선박 시황의 저점은 내년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기다리던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시황 회복까지 더해진다면 완전한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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