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재미동포 노예림(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을 통과했다. Q시리즈에 진출해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두드린다.
노예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차전 4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로 무난하게 최종 무대 티켓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57위로 Q시리즈 진출이 불투명해 보였던 노예림은 마지막 날 버디 8개(보기 1개)를 몰아쳐 47계단을 뛰어올랐다.
노예림은 지난달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12위로 올라갔는데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도 뒷심을 발휘했다.
전지원(5언더파 공동 24위)과 아마추어 박금강(4언더파 공동 36위)도 2차전을 통과했다. 공동 36위까지가 Q시리즈에 진출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LPGA 투어 ‘입학시험’이다. 파이널 무대인 Q시리즈는 오는 22일부터 2주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144홀 ‘마라톤 라운드’로 치러진다.
한편 17세 아마추어 홍예은은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7위였던 그는 나흘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4위로 껑충 뛰었다. 13언더파 공동 1위 시에라 브룩스(미국), 올리비아 코반(독일)과는 3타 차다. 하지만 2002년 9월생인 홍예은은 LPGA 투어 나이 제한 규정 때문에 Q시리즈에는 나가지 못한다.
고교 2학년으로 국가대표 상비군인 홍예은은 2017년 추천선수로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19위를 했고 올해 호주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LPGA 투어 대회를 경험하기도 했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홍태식씨의 딸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