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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34일...정부 '멧돼지와 전쟁' 본궤도

파주·연천 등 임시 철조망 설치...총기포획 탄력

김현수 장관 5주째 휴일 대책 회의로 총력전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첫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의 진원으로 가능성이 높은 야생 멧돼지 단속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멧돼지 포획과 방역 활동에 탄력이 붙으면서 돼지열병은 최근 11일 동안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일요일인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야생멧돼지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파주·연천·철원 9개 감염 지역의 임시 철조망 설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으로 매일 오전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등 돼지 열병 발병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대책을 면밀하게 챙기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선 “집중사냥지역의 주요 멧돼지 이동통로 등에 철조망을 신속히 설치해 멧돼지 포획을 즉시 실시해 달라”며 “경계지역과 차단지역 등 총기 포획 허용 지역에서도 포획단을 일제히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와함께 시·군 포획단을 이른 시일 내에 확충해 전국 단위 포획과 폐사체 예찰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챙기기도 했다.

이와함께 농식품부는 감염 멧돼지 폐사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접경지역 하천 주변과 인근 도로·민통선 등에 대한 소독도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은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면서 “소독 조치를 다른 지역보다 더 꼼꼼히 하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달 9일 경기도 연천에서 14차 발병이 확인된 것을 끝으로 11일간 사육 돼지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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