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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15곳 돈 벌어 이자도 못내

[경영권 담보로 빚내는 오너들]

상반기, 영업적자로 이자보상배율 마이너스도 12곳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한 기업이 15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대기업 실적마저 악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20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비금융 상장사 86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15곳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갚아야 할 이자 대비 영업이익을 얼마나 벌어들였는지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1을 넘지 못하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다.

영업적자를 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회사가 12곳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배), 삼성중공업(010140)(-2.2배), 현대로템(064350)(-4.3배), SK디앤디(210980)(-0.6배), 드림어스컴퍼니(-61.5배), LG디스플레이(034220)(-15.6배), LG이노텍(011070)(-2.1배), 로보스타(090360)(-37.4배), 지투알(035000)(-280.0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2.1배), 현대일렉트릭(267260)(-6.8배) 등이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1 미만인 기업은 SK네트웍스(0.6배), LG상사(0.5배), 롯데쇼핑(0.7배) 등 3곳이다.

올 상반기 10대 그룹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비용은 늘어난 결과 86개사 전체의 평균 이자보상배율도 10.6배로 지난해(26배) 대비 악화했다. 이들 기업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2조8,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조2,040억원 대비 51.7%나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2조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180억원)보다 18.2% 늘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악재 외에도 국내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며 “특히 미래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데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상반기 67.8배에서 20.8배로, SK그룹이 41배에서 12.2배로 급락했다. 두 그룹의 주력사인 삼성전자(132.5배→33.8배)와 SK하이닉스(245.1배→24.9배)의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낮아진 탓이다. LG그룹(9.9배→6.3배), 롯데그룹(11.7배→4.2배), 포스코그룹(19.2배→15.1배), 한화그룹(5.7배→1.5배), GS그룹(17.1배→9.8배), 농협그룹(25.5배→17.4배) 등도 이자보상배율이 악화했다.

다만 현대차그룹(6.4배→9.9배)과 현대중공업그룹(1.7배→2.4배)은 실적 회복에 힘입어 이자보상배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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