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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올랐던 코스피...다시 '박스권' 갇히나

금리인하·美中 미니딜 호재 불구

中 경기둔화·브렉시트 연기에 주춤

연말까지 2,000~2,100선 유지할듯

"경제 역동성 되찾아야 주가 우상향"





이달 들어 반짝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 무역 협상 타결 소식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등 각종 호재에 2,100선 탈환을 시도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 소식에 상승 탄력을 잃고 주저 앉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지난 주말 브렉시트 불확실성까지 가중되며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박스피’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20일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을 종합하면, 코스피 지수는 연말까지 2,000~2,100선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Brexit) 협상 지속 등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에 합의한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8개월 만에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7년 만에 최저치인 6.0%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발 이슈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일 수밖에 없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추가 협상에 대한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회복이 아직 미흡한 상황이고, 중국은 GDP 대비 150%를 초과하는 과잉 기업부채로 몸살을 겪고 있는 등 양국 모두 경제 여건이 더욱 취약해졌다”며 “정치·경제·시기적 측면에서 양국의 스몰딜 가능성이 우세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내 타결 기대감이 고조됐던 브렉시트 딜과 관련해 영국 하원이 협상안 승인을 보류하면서 유로존 역시 글로벌 증시의 걱정거리를 덜어주지 못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번의 승인투표 부결 상황과 흡사하다”며 “브렉시트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 기한 연장과 함께 유럽연합(EU)과 협상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경기 부양책 등이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부정적인 요소는 물론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 등이 증시에 이미 선반영된 만큼 오히려 정책적 요소가 단기적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한국의 성장세가 약하다는 걸 투자자들 모두가 알고 있다”며 “오히려 성장률 둔화가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연결되는 것에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도 국내 증시의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부진과 경제 심리 악화의 영향이 지속되는 건 지속력에 대한 의문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 및 기업의 공격적 투자·자산시장의 거품·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역동성을 되찾아야 우상향 추세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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