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쏠라티’가 신흥 시장인 동유럽·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급차에서 죄수호송차까지 다양한 쓰임새와 더불어 넓은 실내 공간이 몸집이 비교적 큰 동유럽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CIS 지역에서 쏠라티 760여대를 잇달아 수주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구급차 625대, 카자흐스탄 대통령 비서실 의전용 48대, 조지아 법무부 죄수호송차 38대 등이 고객이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앞서 쏠라티 29대를 먼저 사용한 후 상품성에 만족해 596대를 추가 주문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조지아 법무부 죄수호송차는 이미 23대를 인도했고, 올 연말까지 나머지 15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동유럽·CIS 지역 고객들은 쏠라티의 높은 활용도와 넓은 실내 공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쏠라티는 리무진, 캠핑카, 어린이 버스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한전 지중 케이블 진단 차량, 대기업 의전용 차량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쏠라티는 넓은 실내 공간에 편의 사양이 다양해 승객 수송에 강점이 있다”며 “특히 승객석과 운전석이 별도 공간으로 분리돼 죄수 호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뛰어난 보증조건, 신속한 서비스 등도 동유럽·CIS 지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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