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액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3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남인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 지출규모’자료에 따르면 2018년 총 진료비는 2조7,879억원으로 2016년 대비(2조3,937억 원)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총 진료비 중 남성이 62.9%(1조7,535억원), 여성이 37.1%(1조341억원)을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고혈압, 허혈성뇌졸중, 당뇨병 순으로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267억원)에서 진료비 지출이 급증하며, 50~70대가 총 진료비의 72.2%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대 이상의 경우 ‘고혈압’에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반면, 10대와 20대는 ‘단극성 우울장애’에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한편 남인순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성인 음주율’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월간 음주율이 2013년 60.2%에서 2017년 62.1%로 1.9%포인트 증가했고, 고위험 음주율은 2013년 12.6%에서 2017년 14.2%로 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를 하는 성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인순 의원은 “절주를 위한 적극적인 건강증진정책이 마련돼야 하며 음주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등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국가금연지원센터에서 하고 있는 금연 광고와 동일하게 음주에 대해서도 음주폐해 예방을 위한 공익 광고를 해 관대한 음주 문화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