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질병관리본부가 글로벌 보건 안보를 위해 손잡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공중보건위기대비 및 대응, 바이러스성출혈열 등의 신종감염졍 감시 및 통제, 생물테러 대응, 실험실 역량 강화, 항생제 내성, 예방접종 정책,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 보건의료인력 교육 등 양국의 최근 질병예방관리 분야의 상황과 관심 분야 등 협력 범위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한 국제보건규약에 따른 감염병 핵심역량 강화 등 공중보건위기대응 협력 분야를 세부적으로 명시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미 양국은 실험실 네트워크 협력, 인력파견 및 정보교류 등 기존의 협력 경로를 체계화하고,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협력의 골격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미 합동훈련, 정책대화 및 세부 전문분야 실행계획 구축, 국제 보건안보구상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미국 보건부 및 주한 미국대사관 대표단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과 인체자원은행을 방문하여 운영 현황과 국내 연구자원 보유 및 관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는 29일에는 에볼라바이러스 발생 대비 한미 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제 보건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는 국제상황에서 두 나라 간에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고, 질병예방 및 관리의 국제적 공통 목표를 위한 협력을 함께 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릭 하간 미국 보건부 차관은 “양국 질병관리본부 간 양해각서 체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은 보건안보에 있어 매우 든든한 파트너이며, 이 양해각서는 양국이 앞으로 함께 계속해서 이루어 나갈 것들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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