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정보통신기술(ICT)전문기업 한전KDN은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정책에 따라 에너지신산업·스마트시티·핀테크·드론·바이오헬스·스마트팜 등 6개 분야에 대한 혁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분야별로 대외기관과 협업으로 기본 플랫폼과 설비 개발, 시범 적용을 추진 중이다. 우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급속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기 위한 전력통신 기반 실버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했다.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지멘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전KDN이 보유한 전력통신망 기술과 유무선 혼·복합 게이트웨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송의료재단은 신체 활동과 응급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지멘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MindSphere)을 통해 취합된 전력사용 정보와 바이오 헬스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서비스는 11월부터 전남지역 노인요양원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된다.
한전KDN은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존 농업분야에 ICT를 접목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부천 스마트시티 등 국가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사내벤처를 통해 드론을 활용한 고압 송전선로 자동점검과 감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대와는 친환경 수소연료 기반 미세먼지 저감 버스를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 버스는 서울시에서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또 한전KDN은 핀테크 분야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인사 채용시 서류와 면접 점수를 위·변조할 수 없도록 해 공정한 선발 과정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전KDN은 내달 신입사원 선발시 공공기관 최초로 이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철 한전KDN 사장은 “앞으로도 에너지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국민 공공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는 혁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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