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화학은 23일 중국 자회사인 LG화학 난징 에너지 솔루션에 자동차 전지 양산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4억1,730만달러(약 4,996억원)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 정부의 차등 보조금 정책 폐지(2021년)가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난징(南京) 신강(新港) 경제개발구에 자리한 배터리 공장 두 곳 외에 빈장(濱江)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올 초에는 신강 배터리 공장 두 곳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중국 현지 1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각각 1,034억원씩 출자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 합작법인에서는 오는 2022년부터 연간 1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8월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몰아주기로 급성장 중인 중국 업체의 물량공세 속에서도 LG화학의 높은 기술력이 점유율 확대를 이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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