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021240) 매각 성공으로 한숨을 돌린 웅진그룹이 도서 물류회사인 웅진북센의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태은물류-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진행해온 웅진북센의 매각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협상이 종료됐음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웅진그룹 관계자는 “태은물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협상 결렬 이유는 가격 이견”이라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 이후 확대된 재무부담을 덜기 위해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등 계열회사의 매각을 추진했었다. 북센은 국내 도서 물류업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1,500억원 가량이다. 경기도 파주 출판산업단지에 7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북센 지분 72%의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 가량을 희망했었다. 지난 7월 치러진 예비입찰에서 5곳의 후보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했지만 8월 본입찰에선 태은물류 컨소시엄만 남았었다.
웅진그룹이 북센 매각을 중단한 것은 코웨이의 매각 성공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그룹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코웨이를 1조8,500억원 가량에 넷마블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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