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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웃은 삼성 바이오기업

바이오로직스, 영업익 흑자 전환

바이오에피스는 유럽판매 호조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삼성그룹의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잇따라 실적 훈풍이 불었다. 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매출호조 낭보를 들고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8%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다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4분기 매출은 1,848억원으로 정기 유지보수를 위한 슬로우다운 종료 후 1·2공장의 가동률 개선과 3공장 인증용 생산제품의 매출인식으로 전 분기 대비 136.6% 증가했다. 슬로우다운은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정기 유지보수 기간으로, 통상 이 기간에는 생산성 유지 및 효율의 최적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들과 소모성 부품 등의 교체가 한꺼번에 진행돼 공장의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다.

특히 3·4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생산제품 구성의 변화로 하락했던 1공장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3공장 생산제품의 매출인식으로 837억원(82.8%)이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영업이익 증가 및 자회사의 미국 내 제품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성공보수) 수령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3·4분기까지 유럽에서 판매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에 도달했다. 이 회사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은 3·4분기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등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매출액이 1억8,360만달러(약 2,201억원)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매출액(1억3,470만달러)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2·4분기와 비교하면 0.4%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억4,240만달러(약 6,503억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5억4,510만달러(약 6,536억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액 최대 실적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상무)은 “지속적인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감소한 매출은 4·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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