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문가’로 통하는 제프리 매너링(Jeffrey Mannering)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 8월 한국 시장에 긴급 투입된 ’구원 투수’다. 아시아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아우디코리아를 구해낼 적임자로 본사가 낙점했다.
매너링 사장은 그 동안 중동과 싱가포르 등 다양한 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직책을 수행해 오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는 자동차 리테일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1998년 아우디 호주에 입사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 중동 지역 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아우디 싱가포르 사장으로 근무했다. 그가 아우디 싱가포르를 맡아 경영하는 동안 아우디의 유럽 매출은 감소했지만 오히려 싱가포르에서의 매출은 해마다 늘어 본사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매너링 사장의 경영스타일은 고객과의 신뢰구축을 중시한다. 아우디 싱가포르 사장 시절 도입한 ‘전기차 배달 서비스’가 대표적. 아우디의 전기차인 ‘e-트론’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직원이 차량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교체용 차량을 제공하고 기존 차량은 충전센터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아우디의 전기차에 대한 고객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경력 대부분을 아시아에서 보낸 만큼 시장특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고객들과의 신뢰구축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He is… △호주 출생 △1998년 아우디 호주 입사 △2008~2012년 아우디폭스바겐 △중동지역 사장 △2012~2019년 아우디싱가포르 사장 △2019년 8월~ 아우디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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