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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수 줄이고 룸 키우고"…이부진 야심작 '서울 첫 한옥호텔' 어떻게 생겼나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통과..."9부능선 넘었다"

최초 207개에서 43개로 객실 수 대폭 줄여

"객실 수 보다는 방 크기 넓혀 만족도 확보"

실무절차 거쳐 내년초 착공, 2025년 완공 목표

신라호텔 부지 내 지어지는 서울도심 최초 전통한옥호텔 이미지 /호텔신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점 사업인 남산 전통한옥호텔 건립 사업이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서울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건립 사업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부진 사장이 2011년부터 추진해온 서울 시내 최초의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면세점 건물 용지 5만 7,702.38㎡에 지하 3층~지상 2층 43실 규모(연면적 58,434.78㎡)로 전통한옥호텔을 건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이 사장은 2011년 8월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안을 처음 제출했다. 그해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1,200만 유치를 목표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전통호텔’을 짓는 것에 대해 허용한 상태였다. 그러나 주차빌딩 건설 문제나 사적 제10호인 한양도성과의 정합성 등 문제가 제기돼 한옥호텔 건립 계획은 수차례 퇴짜를 맞았다.

결국 지하 4층~지상 4층으로 짓겠다던 당초 계획을 지하 3층~지상 2층으로 2개 층을 줄이고 호텔 최고 높이는 15.9m에서 11.9m로 낮췄다. 객실 수도 207개 실에서 91개 실로 116개 실을 줄이며 원안보다 절반 이하로 대폭 낮췄다.

이번 건축심의 단계에서는 객실 수도 91개 실에서 43개 실로 반토막 났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서울에 지어지는 첫 전통한옥호텔인만큼 객실 수 확보보다는 객실 크기를 넓혀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객실의 크기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4전 5기’ 끝에 지난 2016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던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립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 심의와 환경영향 평가에 이어 올해 2월 교통영향평가와 이번 서울시 건축 심의까지 통과하면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호텔신라의 한옥호텔은 마당과 누마루 등 전통요소를 반영한 객실에 더해 전통정원, 식음업장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면세점과 버스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호텔신라 측은 건물 구조와 지붕·외벽 형태, 조경 등 부지 전체에 전통 한옥의 정취를 담을 계획이다. 호텔신라 측은 “관할 자치구인 중구의 건축허가와 서울시 전문위원회의 구조·굴토 심의 절차 등 실무적인 절차만 남은 상태이고, 이르면 내년 초에는 착공해 오는 2025년 상반기에는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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