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사 내 관련 조직까지 갖춘 곳도 절반이 넘었으나 대다수 기업은 AI 관련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최근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 및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한 131개 기업 가운데 57.3%(75개)가 AI를 업무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70개 기업(53.4%)은 AI 개발·운용을 위한 조직을 갖추고 있었고 AI 관련 예산을 확보한 곳도 65곳(49.6%)이었다.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AI를 적용 업무 분야로는 ‘상품 개발’이라고 답한 기업이 40곳(53.3%·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객서비스(38개·50.7%)·사내 업무 개선(30개·40.0%) ·영업업무 지원(15개·20.0%)·인사(1개·1.3%) 등 순이었다. 도입 기업들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점 이상을 선택한 기업이 전체의 80% 이상일 정도로 상당히 높았다. 특히 7점 만점이라는 기업도 13곳에 달했으며 1점과 2점을 선택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AI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전문인력 확보’를 꼽은 기업이 54곳(72.0%·복수응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인정보 등 데이터 부족(30개)·적합한 AI 제품 없음(11개)·예산 부족(9개) 등이 뒤를 이었다.
AI 추가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70개 업체(93.3%)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AI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지 않은 기업(56개) 중에서도 42곳(75.0%)은 향후 도입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전체의 69.5%(91개·복수응답)는 ‘AI 전문인력 확보’라고 답했다. AI 솔루션 고도화(83곳)와 규제 해소(48곳), 경영진 인식 개선(43곳) 등이 뒤를 이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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