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 경영진과 만났다. 펀드 출자 등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본사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그룹 창업자 등 주요 경영진과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팅에는 차 이사장과 김호현 기금운용총괄이사, 론그룹의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공동창업자, 존 호프만 IR 대표 겸 매니징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볼턴 전 보좌관도 론그룹의 고문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론그룹은 2000년 1호 펀드 출시 이후 20여년간 5개 펀드를 모집했고 종결된 펀드들의 비용 차감 전 내부수익률(IRR)이 40.4%에 이른다. 특히 북미·유럽 지역의 중견기업 지분 또는 지분증권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국가 간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직원공제회와 론그룹은 이날 미팅을 통해 해외 대체투자 동향 및 상호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털의 돈 램 회장도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했다. 교직원공제회와 비나캐피털은 2015년부터 투자를 함께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론그룹 경영진, 비나캐피털 회장과의 잇단 미팅을 마친 차 이사장은 “글로벌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공제회를 직접 찾아 협업을 논의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어려운 투자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김민경기자 se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