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서 ‘뉴노멀시대 금융산업의 경영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은 위원장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각 테이블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금융위원장’이라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당면한 과제들을 정확히 파악한 동시에 방향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산업별 분석뿐만 아니라 금융 환경과 업계 상황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도 “저성장 기조로 보험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당국 차원의 고민이 느껴졌다”며 “업계의 노력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업계의 협조도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 위원장은 민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조언도 내놓았다. 은행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히 정책자의 입장에서 정책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무 입장에서 각 업권이 겪고 있는 산업 문제에 대한 방향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민간에서의 경험 덕에 정책과 실무 두 측면에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한 핀테크 대표는 “은행을 비롯해 각 업계에 대한 깊은 관심이 느껴졌다”며 “각 산업을 정부 공무원의 관점이 아닌 경영자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 신선했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본인의 기조강연을 마친 이후에도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은 위원장의 모습에 주위 인사들도 함께 강연에 집중하고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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