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가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황 악화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기는 올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5%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3.8% 줄어든 2조2,721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5.6% 줄어든 1,0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기 측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부문 별로는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한 8,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제품용 MLCC와 전자소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다소 개선됐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모듈 부문 매출은 트리플·쿼드러플 등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9,410억원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과 중앙처리장치(CPU)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증가한 5,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5G · 전장 시장 확대에 따라 MLCC 채용 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카메라모듈은 4,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및 5배 이상의 광학 줌이 적용된 멀티카메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 기술 내제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5G용 고성능 안테나 기술 확보로 5G 등 신규 시장 선점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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