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007980)의 의류제조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이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나디아퍼시픽은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나디아퍼시픽은 휠라·데상트·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 의류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내후년 상반기 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모자금은 신규 시설 투자 등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규모 등은 내년 사업계획 등을 반영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나디아퍼시픽은 의류 제조업체로 코스피 상장사인 태평양물산의 핵심 계열사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고어텍스 및 아웃도어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휠라 및 데상트 등 국내 주요 패션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태평양물산 내 충전재 전문브랜드 프라우덴·앱솔론과의 협력으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적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매출 604억원, 2017년 7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98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0억원, 45억원에서 7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을 거뒀다.
한편 이 회사의 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75%인 태평양물산이다. 2대 주주는 지난해 프리 IPO를 통해 태평양 물산의 지분을 인수한 케이프퀀텀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약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25%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확보했다.
/김민석·김기정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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