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뉴질랜드에서 수주한 2만3,000톤급 최신예 군수지원함 명명(命名)식을 25일 울산 본사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명명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뉴질랜드 국가수반인 패치 레디 총독, 데이비드 프록터 뉴질랜드 해군참모총장, 한영석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함정은 ‘아오테아로아’로 명명됐다. 아오테아로아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뉴질랜드를 칭한 이름으로 마오리어로 ‘길고 흰 구름의 나라’라는 의미다.
아오테아로아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7월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수주했다. 1987년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한 1만2,000톤급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의 후속 함정이다.
길이 173m, 폭 24m 크기에 최고 속력은 16노트(29.6㎞/h)로 뉴질랜드 해군 최대 규모의 함정이다. 운항속력에 따라 전기 추진과 디젤기관 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탑재됐다. 남극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빙(耐氷)·방한(防寒) 성능도 갖췄다.
이 함정의 주 임무는 뉴질랜드 해군 함정에 연료·식량·식수·탄약 등을 보급하는 것이다. 1만톤의 보급 유류와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12개를 적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0년 이 함정을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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