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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넷마블 … 임원 잇단 주식매도 '눈총'

이달에만 35억어치 장내 매도

부정적 시그널로 시장 불안감 쑥

주가 6월 고점 대비 30%나 하락

"코웨이 인수효과 나야 상승반전"





넷마블(251270)의 고위 임원들이 웅진코웨이 인수 입찰과 맞물린 시점에 잇따라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체의 렌털회사 인수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임원들마저 주식을 팔아치우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백영훈·이승원 부사장을 비롯해 박영재 이사 등 임원 3명은 보유 주식 약 35억원어치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7억5,000만원을 확보하며 가장 많은 주식을 처분한 박 이사는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처분하면서 지분율이 0.03%에서 0.01%로 줄었다. 이달 들어 넷마블의 주가는 7.4% 하락하며 8만원대로 떨어졌고 오히려 인수 대상인 웅진코웨이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서면서 주가가 역전됐다.

넷마블은 지난 6월 화제를 모은 방탄소년단 매니저 게임 ‘BTS월드’ 출시 후에도 연이은 임원들의 주식 매도로 투자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통상 회사의 현재 사정을 잘 아는 최대주주나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로 비치기 때문이다. 당시 백 부사장과 이 부사장은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가 일부를 재매수하며 시세차익을 남겼다.



넷마블 주가는 올해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 등 여러 상승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6월 12만9,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3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실적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8% 증가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 7월10일부터 10월4일까지 1,960억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것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다른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포기하며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와의 계약 내용이나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수많은 현금을 유보하고 있는 것보다는 M&A를 통해 또 다른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게임사업과 렌털사업의 시너지가 쉽게 예상되지 않으며 두 사업 간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와 관련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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