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다음 달 초 월요금(LTE기준)이 7,000원 수준인 알뜬폰 리브M(Liiv M)을 출시한다. 국민은행은 금융·통신 결합 상품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여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리브M 출시행사를 개최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및 윤종규 KB금융(105560)그룹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한다. 국민은행은 이날 행사에서 리브M 체험존과 5G AR, VR 체험 부스를 통해 리브M의 주요 기능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의 M을 따서 만든 말이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LTE 고객 기준, 리브M 요금제는 국민카드 할인 등 각종 할인을 통해 실제 부담이 월 7,000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KB금융 고객이라면 예·적금 등 은행 거래와 카드 거래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리브M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현행법 상 은행은 부수 업무로 은행 고유 업무와 관련 없는 사업을 할 수 없는데,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샌드박스 정책으로 2년(최장 4년) 동안 사업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속도감 있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온 KB금융은 이번 리브M 출시로 금융·통신 플랫폼을 얻는데다 20~40대 층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브 M외에도 국민은행은 정보기술(IT) 인력만으로 운용하는 인사이트지점 1호를 개설하고 이달 말 국내 은행 최초로 디지털 무인점포로 개점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플랫폼이나 지점의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은행고유 업무인 여수신 사업 등에도 디지털은 생존을 결정하는 문제가 됐다”며 “앞으로 더 쉽고 더 많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만이 살아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