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사진)가 미국 수출 개시 5개월만인 이달 10일까지 매출 244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 한해 매출 2배 이상의 실적을 올해 들어 10개월만에 거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나보타기 이 같은 수출 성과를 냈다. 경쟁제품 대비 가격은 20~25% 저렴한 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2014년 국내에 출시한 제품이다. 지난 2월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가운데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5월 15일 부터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에서 ‘주보’라는 명칭으로 시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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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미국 진출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출시장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는 ‘누시바’라는 이름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아 내년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나보타의 기대 매출을 400억~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럽 출시가 시작되는 내년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나보타의 가장 큰 강점은 경쟁사와 효과는 동일하면서 가격이 20~25% 정도 저렴하다는 점”이라며 “보툴리눔 톡신제제 판매가 마진율이 높은 만큼 대웅제약의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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