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감기와 기침·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과 노인은 응급처치가 필요할 만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10~12월 호흡기질환 관련 응급상담과 구급 이송이 크게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환절기 기온변화, 일교차, 미세먼지, 가을황사 등의 기후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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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절기에 기침과 감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질환으로 질병상담, 응급처치 지도, 병원·약국 안내 건수는 총 3,244건으로 여름철(7~9월)에 비해 69%증가했다. 기침 등 호흡기질환으로 인해 119구급차를 이용한 응급환자도 4,107건으로 여름철(7~9월)에 비해 80%증가했다. 특히 10세 이하 70대이상 노인층에서의 호흡기질환 관련 119구급이송이 54.7%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생활 속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또 발열과 기침·목 아픔·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피하는 게 좋다. 아울러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박세훈 소방청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전문의)은 “환절기 호흡기질환의 증가는 급격한 일교차로 몸의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온 유지에도 신경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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