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3,040억원, 영업이익 1,578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피격에도 미국 셰일오일 등 원유 공급이 늘어나며 유가가 하락한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줄었다.
다만 지난해 3·4분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생산량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혼합자일렌(MX)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 현대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MX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톤당 44달러 상승하고 벤젠 스프레드 역시 미국 가격 강세, 중국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파라자일렌(PX) 사업을 하는 현대코스모는 33억원의 영업이익을, 윤활기유 사업을 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은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OCI와의 합작법인으로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는 매출 44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2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4·4분기 실적과 관련해 “정유 부문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외 국가의 추가 감산 여부,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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