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면세점도 액상형 전자담배 퇴출에 동참하고 나서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쥴랩스와 시드 툰드라, 픽스, 비엔토 등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총 12종의 신규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에 따른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향후 판매 중단에 대해서도 지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담배 판매량의 70~80%를 차지하는 편의점은 지난주부터 판매 및 공급 중단에 나선 바 있다. GS25는 액상형 전자 담배 판매를 중단했고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은 현재 보유한 재고 판매가 끝나면 신규 가향 전자담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쥴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드툰드라 1종을 포함한 총 4종이다.
아울러 국내 양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 매장과 삐에로쇼핑·일렉트로마트 등 74개 자사 브랜드 매장에서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 ‘비엔토’ 7개 제품과 중국 전자담배 ‘릴렉스’ 2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유통업계는 정부 위해성 조사를 지켜본 뒤 재판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사실상 액상형 전자담배가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폐손상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민관합동 조사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유해성분 분석 및 인체 유해성 연구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결과에 따른 후속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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