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스스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인지 가늠할 수 있는 점검 지표가 나왔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인지 자체 점검해 볼 수 있는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을 개발, 공개했다. 일자리 가이드에 따르면 평가지표는 급여 수준, 근로장소, 근로시간, 회사의 성장성, 회사의 안전성 등 5개 정량요인과 고용안정성, 조직문화 등 2개 정성요인을 1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업종별 특성까지 감안해 상중하 등급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업력 18년차 서울 소재 A금속업체는 복리후생지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평균 연봉이 3,000만원 이하고 직원 수가 4명에 그치는 등 안정성이 낮아 중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 소재 B전자업체는 고용안정성이 낮았지만, 평균연봉이 3,000만원을 넘었고 성장성이 높아 상등급을 받았다. 평가지표는 1,600여명의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기업에 대한 인식 조사와 중소기업 재직자, 유병준 서울대학교 교수팀 등 전문가가 참여해 개발됐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이 신청하면 이 평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중소기업 일자리의 건강도를 점검하자는 취지”라며 “중소기업 스스로 일자리 개선 노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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