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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인 파산 또 사상 최대…재기 포기하는 기업들

9월 65건 한달만에 다시 늘어

회생 신청은 60건 연간 최저





지난 9월 빚을 갚지 못해 아예 사업을 접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한 달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는 8월 한 달을 제외하고 올 들어 내내 월별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재기를 노리고 회생을 신청하는 기업 수는 연간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 하강 신호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 9월 법인의 파산신청 건수는 총 65건으로 역대 9월 기준 사상 최대에 도달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9월(62건)보다 3건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서울회생법원에 28건의 파산신청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수원(15건), 대전(5건), 대구(4건)지방법원 순으로 신청 기업 수가 많았다.

법인 파산 건수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단 한 달도 쉬지 않고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다 8월 처음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8월 법인 파산신청 건수는 총 60건으로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또다시 최대 기록을 세우며 단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9월 법인 파산신청 건수가 반등하면서 올해 연간 건수도 691건에 이르렀다. 아직 3개월이 남았음에도 2017년 연간 건수(699건)에 육박한 셈이다. 통상 연말에 파산신청 기업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간 건수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수준(807건)을 넘어 1,000건 안팎에 달할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법인 파산이 날로 늘어나는 데 반해 그나마 빚을 탕감받아 재기를 도모하려는 기업 회생신청 건수는 급감세를 보였다. 9월 기업 회생신청 건수는 60건을 기록해 올 들어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도 2014년 9월(59건) 이후 5년 만에 최소치다. 지난해에는 연간 회생신청 건수(980건)와 파산신청 건수(807건)가 173건이나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9월까지 회생신청 건수(732건)와 파산신청 건수(691건)의 격차가 41건으로 좁혀졌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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