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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사, 상품 기획·판매·사후관리 소비자 입장서 접근해야”

■금융의날 기념식 축사

달라진 금융환경 속 금융사·소비자·당국에 역할 주문

"소비자, 잘못된 관행 이의 제기 많아질 수록 금융은 발전"

"당국은 금융안정·혁신금융 힘쓸 것"

영화배우 신민아 대통령표창, 가수 홍진영 국무총리 표창 수상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날 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영화배우 신민아 씨에게 상장을 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제4회 금융의날’ 행사에서 달라진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소비자·회사·당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금융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라는 새로운 3저(低) 현상으로 손실위험이 큰 고수익 상품의 판매가 늘면서 금융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 지속적 경제성장과 활력 제고를 위해 혁신기업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따뜻한 자본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가수 홍진영씨에게 상장을 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은 위원장은 먼저 금융소비자에게 “금융이라는 도구를 잘 알고 지혜롭게 활용할 때 금융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잘못된 금융 관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적극적인 금융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금융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사에게는 “상품의 기획, 판매, 사후관리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또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핀테크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포용적 금융을 비용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금융서비스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로 보는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확고한 금융안정을 위해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과 고위험 상품 쏠림 현상 등 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금융이 우리 경제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따뜻한 금융이 실현될 수 있게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 기업들이 부동산 담보 없이도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해나가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금융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 금융종사자 격려 등을 위한 법정기념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은 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금융기관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발전유공 포상은 ‘금융혁신’, ‘서민금융’, ‘저축’ 등 세 개 부문에서 총 194명에게 수여됐다. 영화배우 신민아씨는 꾸준히 저축을 하고 저소득층 등에 20억원을 기부해 대통령 표창을, 가수 홍진영씨는 다양한 봉사활동 등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 및 수상자들이 꽃다발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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