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Company]'갑툭튀' 차량도 인식...구급차에 길 터주기도

<'5G-V2X 자율주행' 시연>

차량 자체 센서 통한 인식 넘어서

주변 정보 주고받으며 상황 파악

LG유플러스의 5G-V2X 통신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인근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발견한 뒤 급정거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전방 위험구간 차량이 감지됐습니다” 경고 방송이 나오자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그 순간 오른편 골목에서 차량 한 대가 쏜살같이 튀어나왔다. 그대로 달렸다면 큰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LG유플러스(03264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LGU+)는 지난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차량·사물 간 통신(5G-V2X)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시연을 진행했다. 자율주행시스템을 장착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으로 15분에 걸쳐 2.5㎞를 달리는 동안 횡단 보도 앞에서는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 나오는 보행자(인형)를 인식해 차량이 급정거하며 사고를 막았고, 갑자기 앞 차가 멈춰 답답할 때는 앞차가 보내준 전방의 사고 영상을 통해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뒤에서 119 구급차가 달려올 때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자율차 스스로 서행하며 긴급차량을 위해 길을 터줬다.



‘5G-V2X’ 기반 상용차의 일반도로 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U+ 5세대(5G) 통신망,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은 다른 차량과 도로 관제센터, 폐회로(CC)TV 등과 소통하며 주변 환경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했다. 사각지대에서 등장한 ‘갑툭튀’ 차량은 관제센터가 진입차량 정보를 미리 자율주행차에 전달했고, 무단횡단자는 도로 주변 CCTV가 이상 움직임을 감지해 알렸다. 앞차가 보내주는 실시간 영상이나 뒤에서 달려오는 긴급차량 역시 자율차가 다른 차량과 원활히 정보를 주고받았기에 가능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르는 ‘원격 호출’도 선보였다. /임진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