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영원산업개발(대표 김진선·사진)은 조경공사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온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단단한 거목처럼 굳건히 성장해온 실력자. 조경공사 분야는 평균 업력이 5년 정도에 불과할 만큼 최저가 입찰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고 있는 분야다. 더욱이 대형 SOC사업의 부재로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산업개발은 오히려 성장의 고삐를 당겨 잡고 있다. 조경의 수준이 곧 아파트의 가치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나무를 키워내듯 공들여 인재를 길러온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동일한 설계도면도 이를 실제 작품으로 완성해내는 것은 오롯이 조경공사 업체의 노하우에 달려있다. 노하우가 부족한 업체들이 달라진 기후환경에 고사하는 수목들로 고심하는 동안 영원산업개발만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다. 동일한 공간, 동일한 수목이어도 이를 수목길의 궁합에 맞게 얼마나 조화롭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
대우건설의 경우 조경분야의 유일한 우수협력업체이며, 대림산업의 경우 30년 가까이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하이원스키장과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탈바꿈시킨 엘시티, 단일 조경공사로 1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문경 국군체육부대도 이 회사 작품이다. 그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영원산업개발이다.
조금은 느리지만 나무처럼 주변과 어울리는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온 덕분. 주식분배를 통해 직원이 주인인 진정한 주식회사로 거듭나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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