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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410개 전매장 전수조사...사진 조작 가능성 '우려'"

보도에 나온 패티 측정 방식, 맥도날드 매뉴얼과 전혀 달라

한국맥도날드에서 비교한 패티 온드 측정 사진. 보도 사진은 패티와 패티 사이를 측정(오른쪽), 본사 메뉴얼은 열이 가장 닿기 힘든 패티 중앙(왼쪽)을 측정하는 모습./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일부 언론에서 자사 매장이 식재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전국 매장 전수 조사에 들어간다. 맥도날드는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언론 보도에 엄중하게 느낀다면서도 보도에 나오는 사진이 본사 매뉴얼과 다르다며 조작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맥도날드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식품 안전과 관련한 전일 보도의 제보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회사는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해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회사는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점검과 더불어 제보자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맥도날드는 보도된 패티 온도 측정 방식 등이 본사 메뉴얼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패티 중심 온도 측정 시 패티의 심부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데 보도 사진에는 패티와 패티 사이, 측면에 온도계를 갖다 대 온도를 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맥도날드 메뉴얼에는 열이 가장 덜 닿는 패티의 중심도의 온도를 측정해 71.2℃가 되야 하는데, 사진의 경우 패티와 패티 사이 온도를 측정해 온도 역시 44.8℃일 뿐더러 측정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한다”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어, 이들의 의도 및 관련 행동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인물이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 3의 인물인지 현재로서 알 수 없으나,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가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못했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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