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의 기본 틀을 잡은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설립한 국가미래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8%에 머물며 올해부터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연구원은 29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87%, 1.78%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건설·설비투자, 수출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연은 “올해 성장률이 2%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3·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쳤다는 한국은행의 발표 이후 예상됐다”며 “내년에도 정부의 재정 부족과 슈퍼예산 편성에 따른 구축 효과, 기업과 가계부채, 노동시장의 급격한 임금 인상 등이 경제성장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미국·중국·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도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평균 3.35%로 올해 전망치인 3.83%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봤다. 미래연은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양질의 고용 증가 때문이라기보다 내년에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이 완화되고 인구구조 변화로 노동공급 감소가 실업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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