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국내 9개 항공사의 경영진과 운항·정비본부장 등을 소집해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는 최근 항공기 안전사고가 연이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5일 제주항공 항공기가 자동조종장치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고, 대한항공 여객기는 연료밸브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된 바 있다. 앞서 이달 18일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엔진 시운전 중 화재가 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와 항공사들은 12월 동계 성수기 이전에 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9개 항공사에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해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할 계획이다.
1단계로 이달 중 문제가 지적된 조종사 비상대응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방식, 기상악화 등 비상 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우선 점검한다. 2단계로는 12월까지 항공사의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SMS) 이행실태와 승무원 휴식시간 및 항공신체검사 운영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 승무원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B737-NG 기종에 대한 항공사의 점검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계획도 논의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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